담담할줄알았는데. 어느새 눈물이 얼굴에 범벅이되어간다.
집에와서 내방에 오늘을위해 그간 준비했던 모든것들을 보자. 가슴이 찢어지는것만 같다. 눈물샘이 끊이지 않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어쩌면 다시는 못볼거라는 예감이 앞으로 이세상에서는 힘들것만같은 착각도 든다.
사랑만가지곤 사랑을 할수없는건 귀중한 진리가 될것이다..
사랑보다 더 위대한건 없을것만 같았는데. 환경과 의지, 믿음앞에
사랑따위는 너무나도 하찮은 요소일뿐이다.
가장 저명하고 볼품없는건 학생이라는 명함이며 학생이라는 이름하에 교육의 혜택을 받을지언정.
사회 이성구성원의 관심에서는 배척순위의 척도가 된다.
그래. 그런거지. 세상은... 학생.학생학생학생학생. 어린얘, 미성숙한자, 피교육자.
그렇지만 아련히 남은 기억들은 어쩌지
들려주지도 못한 하모니카와., 여러 악보들, 하모니카보다 더 비쌌던 교재들...
내스스로 완벽해야만 자연스러워질수있다고 생각하며.
기본음계를 다 익혔을때 느꼈던 희열은 이제 표현하지도 못한채 쓰라린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주요음계에 빨간색 마커를 해둔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데......
시덥지 않은 일기는 서른장씩이나 왜쓴거야. 믿음따위도 못받을꺼면서.
15장쓴 편지, 틈틈히 써둔 편지들.. 이젠 전하지못한 Chagal과
Modigliani, Fronty 엽서들..
만들어둔 비취빛 편지봉투들. 일러스트를 위한 시트지, 드로잉북..
15번예약하고 21번취소했던 선물들, 레스토랑, 공연티켓들...
피아노가 있던 카페도 결국찾아냈어. 말은 못했지만 말야.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미래의 상처를 위해 거부하는건
자기자신의 상실일지도 몰라.
"세상에 의지를 따르지말고 가슴의 불을 따르라" 던 한스그루파의 책을 건넨건.
조금이나마 그 주변의 환경을 의지로 변화시킬수있을까 싶어서 였다.
기왕 만날때 조금더 잘해줄껄.. 후회없을만큼 잘해주지 못해 정말미안해.
모든것의 답을 어쩌면 예상했던 나. 그렇지만 그건 아닐꺼라고 생각한 내 믿음이.
결국엔 눈물로 .. 내 볼을 적신다.
눈물이 끊이지가 않는걸 보니. 난 정말 사랑했나봐.
가슴아픈사랑이 이렇게 아플줄이야.
이 지독한 아픔도 사랑한 흔적이겠지..
내자신이 정말 싫다. 아무것도할수없는내가...
인생은 한마리의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