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w" / LX2 / 7. 3. 2007.
어제와 오늘, 내가 태어난 고향에 다녀왔다.
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하러 다녀온 것이었지만, 최근 들어 더 기력(氣力) 이 쇠하셨다는 얘기에,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내 핑계만이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새벽 5시에 항상 기상하시어, 동네 뒷동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목의 변함없는 약국에 들러,
우루사와 박카스 한 병으로,.언제나 하루를 시작하셨는데. 적어도 30년 가까이 운동하셨음에도 불구.
그제, 삼촌과 다녀온 한의원에서는 약간의 風 끼가 있다고 하였단다.
도착하여,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자. 안부를 물으시던 모습에, 손가락과 눈썹은 여리게 떨리고 계셨다.
曰 "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이렇게 힘이 점점 없어지는 게 자연의 이치인데, 어찌하겠는가 "
세월이 흐른다는 것이,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도시로 올라와 건장한 청년이 되기까지의 모습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점점 보이는 세상이 작아지고, 신체가 의지와 별 걔가 되감은, 그간 살아온 명(命)에 비하면 너무나 큰 욕심이라 할지 모르나. 세상이 참. 덧없음을 느끼게 한다.
오늘 오후에 다시 집으로 올라오며 인사를 드리니,
며칠 간이지만, 내려와 준 당신의 자식들과 손자들이 곁에 있으니 그것으로, 기운을 좀 차리신 모습이셨다.
일전의 투고한 본문 중에, "삶이 있기에 그 끝도 존재한다."라는 말이 최근 들어 나를 되돌아 보게 한다.
그래..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마지막의 그 끝,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시간의 집행에서 우리를 또다시, 슬퍼하게 할 것이다.
인생은 한마리의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