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아무래도 무언가의 덫에 걸려있는 기분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내모습은 보통덫이 아닌, 완전 대왕그물에 걸려있지는 않은지 상상하곤 한다.
지난 날 반복했던 답습이 하나둘씩 무너져가는것인지도 모른다.
얄팍하게 사고했던 과정들이 그 한계를 들어낸것일수도 있다.
징조는 이곳저곳에서 느껴진다.
내 모습과 비슷하게 투영되고 있는 것들이 지금 내 소지품엔 꽤나 많다.
철제튜브가 어느새 바짝 말라버린 라벤더 향의 핸드크림, 모서리가 한쪽으로 휘어져버린 현금카드,
실밥이 모두 뜯겨져나간 보우타이 등등.. 더불어, 망쳐버린 신의, 믿음의 나락 ....
사실, 난.. 그물을 벗어나는 해결방법을 이미 알고있는것인지 모른다.
한번도 눈을 떼지않고 2시간이상 생각할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을 요리하는 레시피에 이기는 습관을 곁들이게 되면, 이 마왕같은 그물에서 벗어나게 되는 힘을
얻게될지도..
문득, 쇼팬하우어의 철학에세이 서두에서 봤던, 헤로도토스의 명언구가 떠오른다.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많은 것을 알고있지만.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라고..
지금의 나는 과연,
고통스러운 순간인가. 행복스러운 순간인가.
인생은 한마리의 회전목마
만약 찢을수가없다면? 단도나 가위를 너 자신에게 주는거야. 어차피 그물또한 저 스스로 형상화시킨 사물이니깐 충분히 할수 있을꺼야...
여튼 왜케 무겁게 생각하렬고해~~ 이왕 생각하는거 즐겁게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