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의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

Posted at 2007/06/21 01:31// Posted in 라이프스토리~
ⓒ Critter Carter

"Life.. " by Critter Carter. 2007.





시간의 야속함에 항상 나만의 욕심을 부린다.


시간은 항상 물처럼 흐름을 알지만., 그 시간을 잡기 위해, 또는 조금만 천천히 흘러주기를 바라는 건 희망사항인
무제한의 바람이다.



어떤 순간, 지금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볼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이제 정말 끝이라는 순간,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모든 기억들이 얄미운 살랑 바람처럼 일어나, 흘러가버리는 것처럼.
뇌리에 "아 정말 그랬었지," 하는 회상보다는, "이제 클로징의 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더 앞서게 된다.

어쩌면 누구나 그토록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남아있는 체온이 서서히 식어감에서 오는 애달픔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왔던 추억과의 이별에 두려운 것이다.

연인과의 이별에서도. 상황에 따라선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헤어지자!"라는 충격은 매우 강해서, 예전으로 되돌리기엔 늦어버렸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이젠 눈물로 지우고,  거리에서 어쩌다 문득 마주친다 해도, 별일 없는 듯 지나치자고 서로 "단절" 해버리는 것이다.

나 또한, 학교의 테두리에서,

그곳을 벗어나, 지금껏 학생이라는 태그를 그렇게 띄어버리려고 애를 써온 것이였지만,
정작 그 태그 속에는 내가 지내왔던 학교의 추억들도 함께 이별하는 것임을 비로소 알게 한다.


내게 있어,

누구와의 헤어짐에 충격은 짧은 시간이라도 거대한 물결로 밀려온다.
더욱이 헤어지게 된 그들이, 서로 소통이 가능했던 이들이라면, 단절감은 배가 된다.

내가 만약 간간이 넋이 나가있거나, 하늘에 놓인 구름을 꽤 지긋이 본다면, 아마 그 순간은 밀려온 물결이 바위에 사정없이 철썩이는 순간일 것이다.


어느덧 한 학기가 끝났다.
절반의 강을 또 한 번 건너왔지만, 채울 수없는 향기는 처음 입학하던 그때와, 지금의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아니, 오히려 향은 변색되고, 그토록 사랑했던 풍경들은, 초점 나간 한 장의 사진 속에 아련히 담겨있다.


눈물이 먼저 헤어짐을 이야기한다.
요즘 잦은 술과 말로, 나의 흐느끼는 단절감을 감추려는 건,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



시간을 붙잡아두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말 늦춰줄 수는 없는 것일까.
어쩌면 피터팬은 활달한 몽상가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꽤나 슬프네...

모든것의 끝을 경험하기 싫은 건 그저 내 욕심일는지..



2007/06/21 01:31 2007/06/2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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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Posted at 2006/12/13 19:48// Posted in 독백..
by Mario Sánchez.

"Where I end, and You begin" 2006 by Mario Sánchez. Spain.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오늘하루 괜찮으셨나요?
전오늘하루도 역시그저그렇게 흘러가는거같네요.

하나에 매진해야겠다싶으면 그렇게는안되게하는 무언가가 항상 주위에
꿈틀거리곤합니다.
너무나모르던 제가..
요즘은 매번 느끼게 되는 두려움이지요.. 날아갈까 두렵고
함께한 시간속에서 벗어나게 될까 걱정합니다.

보이지 않는 시선과 마주칠때와.뒤돌아서서 지켜볼때의 섬뜩한 느낌처럼.
저는 오히려 그누구도 아닌 제자신에게 갖혀버린건만 같습니다..
바로 내 자신이 싫어지는것이지요.

저와 나누는분들께 건네는 말한마디, 행동, 눈빛, 손짓, 약간의 제스추어까지.
너무나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하이드의 숨결이
제킬박사의 목을죄여오듯. 순간의 감정에.또 많은시간들을.
후회속에서 괴로워합니다.


흐린하늘의 잿빛구름이.
외롭게 흐르는 호수의 잔잔한물결이 되어 밀려오듯.
아무것도 아닌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잊고만 있던 제가슴속,
또하나의 의미가 되어. 오늘아침, 학교로 향하던 버스창가에 비춰졌습니다.

원하면볼수있고 가고싶으면 갈수있는 세상이지만.
조그만 시간의틈새로 귀하게만 비춰지는 당신의 빛이 굴레속 엉켜져버린 제게
양분이되어 하루를,또하루동안을 살아가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의 미로를 빠져나오기 언제나 어렵습니다.
빛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제손을잡아주세요. 당신의숨결을느낄수있게요.

peace









2006/12/13 19:48 2006/12/13 19:48
  1. Ddari
    2006/12/16 01:47 [Edit/Del] [Reply]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하지
    훈훈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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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전..

Posted at 2006/05/22 23:12// Posted in 라이프스토리~

"검은고양이" by Danielle Colella



오늘도 무수한 날들중 하루가 지나갔다.

숨기는 원한은 그 실체가 들어날때 보다, 기묘한 우연에서 짙게 베어나는것 같다.

아무렇지않게 있지만.. 커다란 실망감.. 시기의 눈초리는 쉽게 내색할수 없는 가면을 쓰고 있다.


그리움에 슬퍼지는걸까.  잠들기전의 눈은 눈물샘을 자극해 마르지 않게 된다.

수많은 사물을 보고.. 사람을 보고.. 풍경을 보고.. 보기싫은 것또한 ...

아침이 되면 또다시 부어있을 눈과.. 힘겨운 여정을 위한 전선으로 ....                   




그래도 보고싶다. 사람이 그리운건 내 생활의 가장 큰 우선순위이니..

23:52





2006/05/22 23:12 2006/05/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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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그리움이...

Posted at 2006/05/12 20:38// Posted in 생각에생각을 더한..
(좋은생각 / 멀리 있는 그리움이)

우리는
누군가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다가가지 못하고 가까이 올 수도 없는,
변하지 않는 거리가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그 거리를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꽃은 함께 있을 때 아름답고,
나무는 거리를 두었을 때 아름다운 가지를 뻗듯이
세상의 사랑은
서로 다른 이야기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갑니다.

꼭 함께 있어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멀리 떠나 있으므로
그 그리움으로 인해 더 아름다워지는 사랑도 있습니다.

                                      - ‘행복한 동행’ 중에서 -
2006/05/12 20:38 2006/05/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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