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dding" by mantequillazul. 2007.
스쳐가는 만남보다, 아끼지 않고 나눌수있는믿음을 얻는 만남이 더 재미있다 고 믿었던 내게.
그러던 어느날, 이젠 믿음이 떠난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예식장으로가는 택시에선
계속 맴돌고 있었다.
흔히 이별이란 감정들.
주말, 도착한 수진 누나의 결혼식장에서 느낀 그 묘한 기분은 분명 진심어린 설레임이였지만,
다시 느껴보라고 한다면 고맙지만 됐어. 라고 조용히 말할것이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신부였기에.
그간 안부조차 한번 묻지 않았던 속상함에 화가났던 나의 그 단호함도.
이젠 누군가의 아내라는 현실의 측은함 속에 누그러졌다.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준비인건 새로운현실을 준비하는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언젠가 결혼하게되면, 누나세탁기는 내가 꼭 사줄께~ 라고 했던, 스무살때가 떠올랐다.
..묘하기만 하다. 이런느낌. )
시간의 흘러감은 이런것이구나..
알고있던 것도, 이럴때는 정말 섬뜩하게 다가온다.
현실은 가혹하다. 냉정하고, 가슴으로 원하는 꿈을 이젠 그만하라고 손짓한다.
결혼은 현실~ 이라는 명제는 이래서 성립하겠지?
나의 멋진분들, 내겐 항상 믿음으로서 힘을주기에 감사하며 살고있지만.
그들의 변해가는 모습이 점점 다가올수록.. 꿈을 잃어갈수록.
오늘처럼 묘한 기분으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고민하며 슬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한마리의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