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ack Wave' by Roberto Mortu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소모해야할지 소비해야할지 모르는 부득이한 시간을 메꾸고자 몇자 적어본다.
"바람의 언덕" 에서 나는..
막막하고 답답하던 내 일련의 몇가지 생각들이. 밤바다에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에 녹아드는듯 했다.
뭔가의 신념이나 확답을 주지는 않지만 파도가 흔들리는 모습은..
모든걸 잠재우게 하려고 .. 모든걸 담아두게 하려고.. 한다.
너무나 조용히.. 너무나 고요하게 등대의 불빛은 시간을 흐름의 일정한 파동처럼 표현했었고..
그아래 검은물 밑 속으로 들어가면 영원히 잠들수 있을것만 같았다.
한손에 들린 맥주병의 거품도.. 내가 택했던 시간들의 거품도.. 모두 잔잔한 바닷파도의 거품과 통한다.
여행의 한 자락에서 잊지 못할 밤이었다.
인생은 한마리의 회전목마